광주 관광업계 움직임에 전남 경제계 등 반발
市·道·국토부선 “민간 차원의 일” 불구경만광주지역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재유치 움직임에 전남지역 경제계가 반발하면서 무안공항 문제가 양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 지역 간 갈등이 경제계를 중심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국토해양부와 광주시, 전남도는 ‘민간 차원’의 일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어 세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지역경제인협회는 5일 성명을 내고 “광주지역 일부 관광업계의 광주공항 국제선 재유치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움직임은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을 외면하는 극히 편협한 발상”이라며 “무안공항을 서남권거점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방침과도 전면 배치되고, 오히려 광주·전남지역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도 지난 6월 광주와 무안공항의 분리운영이 오히려 적자원인이 되고 있어 두 공항의 통합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면서 “무안공항을 통한 국내선·국제선 통합운영이 양 지역의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안공항의 항공수요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과 F1대회 개최 등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양 지역이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도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조기 이전되도록 추진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목포상공회의소도 전날 성명을 내고 “광주지역 일부 관광업계가 무안공항의 국제선을 빼앗아가려고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광주·전남의 상생을 외면한 채 눈앞의 이익만을 챙기기에 급급한 소아적 발상”이라며 “서남권의 거점공항이자 동북아시아의 중추 공항이 될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지역 관광업계 종사자 등 총 100여 명으로 구성된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위원회는 지난 4일 발족식을 하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재유치에 나섰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자칫 광역자치단체까지 나서면 지역 갈등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여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사원 지적도 있었듯이 한 지역 두 공항 체제로 운영하다 보면 공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항 관리권이 있는 한국공항공사와 국토해양부가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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